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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다한정보

제 2차 세계대전에 사용된 97식 자동포 대전차 소총

by 너와나의 정보고리 2022. 3.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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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식 자동포 대전차 소총은 일본 제국이 중일전쟁과 제2차 세계 대전 당시 사용한 대전차 소총입니다. 해외권에서는 Type 97 Anti-tank Rifle(97식 대전차 소총)로 알려져 있습니다. 
 
제2차 세계대전시 일본군이 사용하던 대전차 소총으로 악세서리로는 포 방패가 있지만 장착 시 중량이 68kg로 무거워져 불편했기 때문에 잘 쓰이지는 않았습니다. 근데 포방 패 없이도 자체 59kg라는 무게는 만만치 않으며 비교 삼아 삼각대를 장착하고 3명이 운반해야 하는 M2 중기관총 무게가 58kg입니다. 물론 M2는 12.7mm고 이건 20mm입니다.

7발짜리 탄창으로 급탄하며 빠른 사격 속도와 재장전이 간편하며 관통력도 우수한 편입니다. 다만 대전차 소총 탄환으로는 큰 20mm급 탄환을 쓰는데 아무래도 보병 휴대용이다 보니 관통력이 상대적으로 약한 데다가 대전차 총 총 자체 중량이 무거운데도 불구하고 구경이 크다 보니 발사 시 심한 반동이 일어나는 것이 단점입니다. 사실 대전차 총이라고는 해주셔도 무게도 그렇고 포가에 포방 패까지 달린 것도 그렇고 소구경 대전차포와 구별하기 힘들 정도의 물건.

대전차 총이기 때문에 관통력이 약하게 보이지만 그 당시 많이 쓴 일본 전차였던 57mm 치하의 구형 주포인 57mm 포보 다도 관통력이 뛰어날 정도였습니다. 물론 57mm 포는 보병이나 토치카를 상대하는 저압 곡사포이니 예상 용도가 다르긴 합니다. 어쨌든 스펙상으로는 당시 스튜어트 전차의 측후면 정도는 거리를 두고도 무리 없이 잘 관통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스태그 하운드 같은 중 장갑차나 스튜어트 같은 경전차까지는 상대할 수 있었지만 셔먼 같은 본격적인 중형전차 이상급은 상대하기 힘들었습니다. 다만 제대로 활용됐다면 경장갑 차량과 경전차에게는 효과를 좀 봤을 것 같긴 한데, 전시 생산에서 품질 저하가 있었는지 미군의 노획 후 테스트에서는 250m에서 30mm 수직 장갑 정도를 관통하는 성능으로 평가했는데, 정작 일본군은 할힌골 전투 이후 BT 전차의 22mm 두께인 전면 장갑도 관통하기 힘들었다는 평을 내렸다고 합니다. 

후에 이것을 원형으로 Ho-1, Ho-3 등을 만들었습니다.

보급창에서 이 총을 일선부대에 지급하면서도 사용법을 제대로 설명해주지 않거나, 전용 총탄 없이 총만 지급하는 등 여러 가지로 개그 일화가 있었습니다. 상황이 이러니 예비 부품 또한 제대로 지급될 리가 없었습니다. 또한 대전차포 지급을 요구했던 일선 부대에 이걸 던져주니 '대포를 달라니까 총을 주네? 장난해?'라는 식으로 미덥지 않게 생각해 제대로 활용도 안 했다고 합니다.

1940년 기준으로 가격대는 6400엔으로, 때문에 1943년까지 총 1200문의 97식 자동포들이 생산되었으며, 그래서 양산된 보병용 화기치고는 박물관에서도 만나보기 어려운 기종입니다. 고바야시 모토후미 화백이 태국의 박물관에서 이놈을 발견하고 놀라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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