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급을 받을 수 있는 날은 영원하지 않다

일반 직장인이 평생 동안 받을 수 있는 월급의 횟수는 약 360번이라고 합니다. 지금 여러분의 나이를 30세로, 은퇴시기를 60세로 가정해본다면 60세까지 일하고 80세까지 살아간다고 봤을 때 받는 월급의 횟수는 대력 1년에 12번과 30년을 곱한 360번이 됩니다.

 

다시 말하면 월급을 360번 받고 나서 80세까지 12개월과 20년을 곱하면 240개월은 월급 없이 손가락만 빨고 있어야 한다는 셈입니다. 더 가혹한 현실은 그나마 60세까지 일할 수 있는 직종과 그때까지 버틸 능력을 가진 사람들은 많지 않으며 여러분의 수명 또한 80세가 아닌 100세가 될 수도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정말 무서운 미래이죠.

 

철저한 준비가 만든 풍요로운 섬이라는 얘기가 있습니다. 탈무드에 보면 이런 이야기가 나오는데요. 한 청년이 배가 난파되어서 어느 섬에 떠밀려왔는데, 섬의 모든 사람들이 그 청년을 왕으로 모시고 잔치를 벌이는 것이었습니다. 섬사람에게 그 이유를 물었더니 우리는 외부에서 사람이 오면 1년간 왕으로 모신 뒤 1년이 지나면 마실 것도 먹을 것도 없는 외딴섬으로 추방시켜 굶겨 죽입니다.라고 말하는 것이었습니다. 그 청년 역시 정확히 1년 뒤 외딴섬으로 추방당했습니다. 그러나 청년이 추방당해서 도착한 외딴섬은 어느새 풍요로운 섬으로 바뀌어 있었습니다. 청년이 지난 1년간 틈틈이 외딴섬에 농사를 지어 나중에 추방당하게 될 때를 대비한 것입니다.

 

이렇듯 월급쟁이 시절의 끝을 준비하고 대비하셔야 합니다. 원래 이 이야기는 살아 있는 동안 선행을 많이 쌓아야 한다는 종교적 교훈을 주는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재테크적인 측면에서 지금 우리가 처한 상황과 대단히 비슷한 점이 많은데요. 청년이 1년간 왕 대접을 받은 뒤 아무것도 없는 외딴섬으로 쫓겨나듯이 여러분도 대략 360번 정도 월급을 받은 뒤에는 월급 없는 외딴섬으로 쫓겨나야 하는 것이죠. 이때 여러분이 월급 받던 좋은 시절을 기억하면서 왕년에 내가 그래도 우리 부서에서 큰소리 좀 쳤었다는 추억만 기억하게 될 것인지 아니면 축복되고 안정된 노후를 보내게 될지는 아무도 알 수 없습니다. 다만 확실한 것은 월급을 받을 수 있는 시절은 영원하지 않다는 것입니다. 대략 360번의 월급을 받는 동안 60세 이후를 대비해야 한다는 사실만은 꼭 기억해두시길 바라며 오늘의 글 마쳐보도록 하겠습니다.